2011. 11. 19.

문서작성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


문서작성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




  사용 중인 문서작성 프로그램으로는 아래아 한글, MS 워드, 워드패드, 메모장이 있다. 사실 후자의 2개는 문서작성 프로그램이 아닌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글을 써서 파일로 저장할 수 있는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사실 유니코드 txt 형식 파일을 작성하고 편집할 수 있다면 그걸로 기본은 되는 것이다.  이런 생각에 대해 혹자는 컴퓨터나 프로그램에 대해 뭣도 모르는 컴맹이 하는 소리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맞는 얘기이다. 컴맹이다.

  문서 작업에는 표, 개요, 그림 등 온갖 잡다한 기능이 요구되고, 게다가 특정한 파일 형식이 압도적인 현실에서는 결국 아래아 한글의 이용이 지배적이다. 그럼 아래아 한글이 이상적인 프로그램인가 하면, 그렇지 않다.  현실이 요구하는 작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관료제적인 복잡함과 까다로움에 마음이 불편하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문서이면 어쩔 수 없이 이용해야 하지만, 형식을 배제한 글 자체를 작성하고 저장할 수 있는 최상의 수단은 아닌 것이다.

  MS 워드는 보기 좋고 기능도 많은 프로그램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들 중에 아래아 한글의 위치를 대체할만한 유일한 프로그램이고, 그러면서 보기에 깔끔하다. 또한 문서 작성 중의 간단한 실수를 자동으로 정정하는 기능이 마음에 들었다. 분명 좋은 프로그램이기는 한데, 다만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것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원하는만큼 가볍지가 않고, 특수문자를 넣기가 불편했다.

  MS 워드에 비해 워드패드 역시 나쁘지 않다. 아주 기본적인 서식 기능이 있으면서 정말 간결하고 빠르며 글을 작성하는 데 눈이 아프지 않다. 한동안 워드패드가 가장 이상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왔고 여러 모로 활용했다. 다만 워드패드에 의외의 오류가 종종 있다. 내용이 많은 문서를 작성하면서 종종 먹통이 되고, 결국은 강제 종료했다가 다시 열어야 한다. 이 때 미리 저장을 해놓지 않으면 작성했던 것을 복구할 수 없으니 치명적이다.

  이렇게 보면 불필요한 기능이 없고 빠르고 가벼우며 이렇다할 오류도 없는 메모장이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오직 화면상으로 보기 위한 글꼴 서식도 괜찮고 찾기와 바꾸기 기능까지 있다.  대단히 모범적인 프로그램이라 칭송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차피 문서 완성을 위해서는 다른 프로그램으로 내용을 옮겨야 하지만, 그래도 이처럼 쾌적한 조건에서 글을 작성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원래 서식은 껍데기요 글은 알맹이이니, 단연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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