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2.

『페르세폴리스(Persepolis)』 (2007)를 보고...



『페르세폴리스(Persepolis)』 (2007)를 보고...

  일단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그림이나 음악의 조화가 자극적이면서 웃기는 부분들도 많았는데, 그러면서 여러 모로 진지한 의문들을 잃지 않는 일관성이 좋았다. 근래 보았던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다.

  또한 이란의 상황이나 역사에 대해 어느 정도 접근할 수 있었던 것도 흥미진진했다. 물론 의문인 부분들이 있기는 하다. 왕조에 대한 혁명이 어떻게 반근대적인 체제의 성립으로 연결되었는지... 이란의 민중은 계급의식보다는 종교에서 무언가를 찾았던 걸까? 만약에 전쟁이 없었다면 이란의 체제는 좀더 유연했을까?

  비록 구체적인 모습이 다를지언정, 그러한 모습들은 한편으로 우리들이 갖고 있는 일상과 가능성의 일부분일지도 모른다. 미래의 언젠가, 나와 내 주변의 과거를 회상하게 될 때, 그것은 어떤 모습을 담게 될까? 가장 비극적인 것보다는 좀더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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