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23.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2014)은 실망스럽다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2014)은 실망스럽다


  배경 설정은 진부하고 이야기의 흐름 역시 곳곳에서 앞으로가 예측가능할 정도로 평범했다. 예를 들어가며 딱 짚어말하기는 어렵지만, 영화 내내 어디서 이미 보고 듣고 상상해본듯한 느낌이 없어지지 않았다. 문명의 붕괴 이후를 보여주는 영화는 많고 또 개중에는 독특한 감동과 인상을 남기는 작품들도 있는데, 이 영화는 거기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

  유인원들의 묘사는, 아마도 기술적으로는 훌륭한 것이겠지만 그렇게 기억에 남을만한 부분은 없었다. 나름 기대를 두었던 싸움 장면은 짧고 평면적이어서 실망이 컸다.

  그럭저럭 시간을 보낼만한 영화로는 괜찮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의 이름에 기대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아니, 지루하기까지 하니까 시간을 보낼만한 거리도 못 된다. 그래도 이 소재에 대한 기대는 버릴 수가 없으니, 그 다음 작품은 훨씬 나을 것이라고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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